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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공항 총격 때 현장 근무 경관 2명 '무단이탈' 의혹"

AP통신 관계자 인용 보도…경찰노조측 "근무지 범위내 있었다"

"LA 공항 총격 때 현장 근무 경관 2명 '무단이탈' 의혹"
미국 연방 교통안전국(TSA) 직원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친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총격 사건은 현장에 배치됐던 무장 경찰관 2명이 무단으로 자리를 뜬 사이에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AP 통신은 지난해 11월 폴 시안시아(24)로 드러난 청년이 공항 제3터미널에서 총을 난사하며 검색대를 통과할 때 경찰관 2명은 터미널 밖에 있었다고 익명을 요구한 사법 기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3터미널 검색대를 지키도록 배치된 경찰관 2명 가운데 한명은 화장실에 가고 없었고 한명은 터미널 밖에 세워둔 경찰차 안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복무 규정에 따르면 근무 중인 경찰관은 휴식이나 순찰을 위해 자리를 뜰 때는 반드시 상황실에 보고해야 하지만 이들은 그런 절차도 밟지 않았다.

게다가 무장없이 근무하는 TSA 요원들은 피신하느라 바빠 비상벨을 누르거나 전화로 무장 경찰관을 부르는 조치도 잊어 버렸다.

공사 협력업체 직원이 무전으로 공항 경찰대 상황실에 총격 사건 발생을 알려 사건 발생 1분30초 가량 지나서야 공항에서 근무중인 경찰관들에게 사건이 전파됐다.

경찰관들이 출동했을 때 범인은 TSA 직원 한명에 치명상을 입히고 나서 검색대를 통과해 탑승구까지 거의 도착해 2명을 더 쏜 뒤였다.

이런 사실은 범인의 총에 맞은 TSA 직원 게라르도 에르난데스가 33분 동안 쓰러진 채 방치돼 있었다는 보도에 대한 진상 조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당시 에르난데스가 총에 맞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동안 경찰은 범인을 아직 제압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응급 요원들의 현장 진입을 막았다.

AP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원래 무장 경찰관은 검색대 바로 옆에 지키고 서 있어야 했지만 사건 발생 한참 전부터 주변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근무하도록 지침이 바뀌었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TSA 직원 노조 위원장 빅터 페이스는 "검색대 옆에 서있던 무장 경찰관들이 시야에 사라지면 검색 요원들은 조마조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3년 동안 근무했던 전직 연방수사국(FBI) 직원 이럴 서더는 "검색대 바로 옆에 무장 경찰관이 있었다면 적어도 대응 시간이 훨씬 단축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경찰 노조위원장 마셜 매클레인은 그러나 문제의 경찰관 2명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직접 그들을 면담했다는 매클레인은 한명은 화장실을 갔던 것이 맞지만 총성이 울리자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고 식사하러 갔다는 한명 역시 순찰 구역 안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 자리를 뜬 게 아니라 자리를 뜨는 중이었다"고 말했다.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경찰관들이 사건 발생 5분만에 범인을 제압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경찰을 옹호했다.

공항 경찰대장 팻 개넌 역시 용감하고 재빠르게 대응했다고 부하들을 칭찬했다.

당시 경찰관 6명이 현장으로 달려와 시안시아를 총으로 쏴 쓰러뜨렸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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