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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광주에 820억 원 들여 지열발전소 짓는다

국내 기업 개발 시추 장비 '워터해머' 1조원대 수출

<앵커>

땅에 3천 m 넘는 깊이까지 구멍을 뚫을 수 있는 장비를 우리나라의 한 중소기업이 개발해냈습니다. 외국 9개 회사와 1조 원대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습니다.

KBC 정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물을 이용해 땅에 깊숙이 구멍을 뚫는 '워터 해머'라는 시추 장비입니다.

암석 가운데 가장 강도가 센 화강암을 시간당 15m를 뚫어 일반 장비보다 성능이 뛰어납니다.

시추 깊이도 세계 최초로 3천500m까지 성공했습니다.

[한문석/한진D&B대표 : 전 세계에도 없는 우리들만의 원천기술이고요. 다른 시추 방법에 1/10 정도에 저렴한 비용으로 할 수 있다는 게 우리들의 자랑입니다.]

그런데 기술적 한계를 단번에 뛰어넘은 '워터해머'가 개발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블랙웰/미국 서던 메소디스트大 교수 : 워터해머는 굉장히 독특하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시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습니다.]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호주 ATM 등 세계 유수의 시추전문기업 9곳이 4년간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1천억 원 상당의 구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세계 최대 IT 기업인 구글과 미국 정부가 공동투자한 에너지회사도 이 기술을 활용해 광주에 820억 원을 들여 지열 발전소를 짓기로 했습니다.

[트랜톤/알타록 최고기술책임자 : 전 세계적으로 지열 에너지는 저 개발된 상태입니다.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뛰어난 기술에도 불구하고 지열 에너지에 대한 법규와 지원대책이 부족해 관련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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