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경제위기 여파로 노동연령층이 일자리를 갖더라도 점점 가난해지고 있다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1일 경고했다.
EU집행위는 지난해 고용상황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일자리를 찾더라도 빈곤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되는 사례는 50%에 불과하며 일자리를 잡은 사람들도 예전에 비해 노동시간이 짧고 임금도 적어지는 등 근로빈곤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U집행위에 따르면 기본생활비 마련을 위해 애쓰거나 가처분소득이 국민평균의 60%에 불과한 사람을 빈곤층으로 규정할 경우 유럽 시민의 약 4분의 1이 빈곤의 위험에 처해 있다.
라스즐로 안도르 EU 고용담당 집행위원은 "불행히도 일자리를 갖고 있다고해서 생활수준이 괜찮을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실업률의 점진적 감소세가 빈곤수준의 증가세를 반전시키는데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유로존은 경기침체를 벗어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특히 젊은층의 실업률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이어서 경제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춘 유로존의 긴축정책에 대한 비판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유럽공공서비스노조연맹(EPSU)은 "유럽에서 긴축정책은 복지국가와 공공서비스의 해체로 귀결됐으며 이것이 사회불안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하면서 긴축정책이 유로존 신뢰회복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경제위기의 지속적인 영향과 이에 따른 불만이 오는 5월 22-25일 실시될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파 정당 지지표의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뤼셀 dpa=연합뉴스)
"유럽인들, 일은 하지만 점점 가난해진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