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비타민이 난임 치료?…가짜 불임치료제 사기

<앵커>

단순 비타민을 불임 치료제라고 속여 판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아이가 안 생겨 고민하는 부부들의 절박한 심정을 파고든 사기 중에서도 아주 질 나쁜 사기입니다.

하현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난임 환자는 꾸준히 늘어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일상적인 부부 생활을 지속하는데도 임신이 안 되는 부부들은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김 모 씨/난임 여성 : 5~6년 정도 병원에 계속 다니고 있어요.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면 뭐든지 할 거예요. 불임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뭐든지 먹고 싶죠.]

44살 김 모 씨는 인터넷 카페 등에서 임신에 좋은 제품이 있다고 속인 뒤 비타민이 든 단순 건강기능식품을 팔았습니다.

남성용 제품은 정자 수를 늘리거나 발기 부전을 개선하고, 여성용 제품은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임신 성공률을 높인다고 속였습니다.

또 무료 시음 체험기를 인터넷에 올리도록 유도해 구매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건강기능식품 1만 1천 병 2억 1천만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방성연/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수사팀장 : 이 제품은 비타민 함유 건강식품으로써 검사 결과 성 기능 개선 관련 의약품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식약처는 허위 과대광고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한 혐의로 업체 대표 김 모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또 전문 의약품을 제외하면 임신 효과가 입증된 건강기능식품은 없다며, 난임이나 불임 부부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