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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독일 정부 극우정당 저지 손잡는다

경제난 등으로 유럽에서 극우정당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유럽연합(EU)의 양대 축인 프랑스와 독일이 손을 잡고 극우정당에 공동대처한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파리에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과 만나 양국의 외교 정책을 조율하고 EU 내에서 양국이 공동 노선을 추구하기로 합의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양국은 분쟁 예방 활동뿐 아니라 기후변화와 방위, 경제·사회정책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조만간 몰도바와 조지아를 함께 방문하기로 약속했다.

통신은 독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5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스트와 유럽통합회의론자들의 국수주의적이고 편협한 캠페인에 대응해 친 유럽 연합적인 대응을 공동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그동안 남유럽 경제 위기 극복방안에 대해 서로 대립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보수정당인 기독교민주당(CDU)을 이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긴축을 주장했으나 사회당(PS) 소속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성장이 먼저라고 맞섰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양국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독일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기업 세금 감면 등 '사회 민주주의적인' 개혁 정책을 환영했다.

또 독일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분쟁에 군사 개입한 프랑스에 군수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국이 극우정당에 공동으로 대처하기로 한 이유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극우정당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유럽 경제가 어려움을 겪어오면서 유럽에서는 외국인 혐오 등 국수주의가 번지고 EU 및 유로화에 대한 반대 정서가 커졌다.

지난해 10월 프랑스 주간지 르누벨옵세르바퇴르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은 24%를 얻어 프랑스 양대 정당인 대중운동연합(UMP, 22%)과 집권 사회당(PS, 19%)을 처음으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또 이달 19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정당 선호도 조사에서도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정당인 영국독립당(UKIP)은 27%의 지지율로 양대 정당인 노동당(26%)과 보수당(25%)을 앞질렀다.

극우정당들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연대해 극우정당 그룹이 강력한 원내 세력으로 부상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당수는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행정수도 헤이그를 방문해 극우파 자유당(PVV)의 헤이르트 빌더스 당수와 만나 선거 연대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전선과 자유당은 양당의 선거 연대를 확정한 후 다른 극우파 정당들을 끌어들이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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