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특가' 더 싼 줄 알았는데…소비자 우롱

<앵커>

인터넷 쇼핑몰들이 스마트폰 쇼핑객을 상대로 '모바일 특가' 라는걸 내놓고 있습니다. 얼마나 특가인지 알아봤더니 말만 그런 거였습니다. 인터넷으로 살 때와 가격이 같거나 오히려 더 비싼 상품도 있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바일 쇼핑몰들은 하나같이 특가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넷보다 가격이 싸다는 걸 내걸어 엄지 쇼핑족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권지영/모바일 쇼핑몰 이용자 : 모바일 특가라고 적혀있는걸 보면 실제 할인율도 크고 해서 더 싸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막상 컴퓨터를 찾아봐도 똑같은 가격으로 살 수 있더라고요.]

현재 모바일 특가 행사 중인 제품이 인터넷 몰에서 얼마에 팔리는지 알아봤습니다.

1만 7천500원에 한정 판매한다며 올려놓은 한 명절 선물세트는 같은 인터넷 몰에서 똑같은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1만 1천 원에 특가 판매 중인 다른 선물세트는 인터넷몰보다 오히려 100원 더 비쌌습니다.

모바일 특가 제품 16개 중 10개가 인터넷 가격과 같거나 더 비쌌습니다.

쇼핑몰들은 오픈마켓 특성상 개별 판매자들의 가격을 모두 통제할 수 없다고 해명합니다.

[쇼핑몰 관계자 : 같은 하나의 상품을 저희가 다 매입을 해서 파는 게 아니라 하나의 상품을 두고도 여러 판매자가 같이 파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

공정거래위원회는 그러나 모바일에서만 할인하는 것처럼 속인 모바일 쇼핑몰 6곳에 대해 과태료 3천8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