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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할라" 출산 앞둔 울산 큰돌고래 '귀한 몸'

고래생태체험관서 3월 출산예정…영양제 공급 등 특별관리

"몸 상할라" 출산 앞둔 울산 큰돌고래 '귀한 몸'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큰돌고래 암컷이 출산을 앞두고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다.

현재 고래생태체험관 수족관에 사는 큰돌고래 4마리 가운데 암컷 '장꽃분'(13세)은 새끼를 밴 상태다.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지난해 7월 말 돌고래들의 건강을 점검하다가 장꽃분의 임신 징후를 발견했으며, 8월 초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를 통해 임신을 확인했다. 21일 현재 임신 10개월가량 된 것으로 추정된다.

큰돌고래의 임신기간은 약 12개월로, 오는 3월 초께 출산할 것으로 남구는 예상하고 있다. 남구는 임신을 확인한 후부터 장꽃분의 먹이인 고등어에 영양제를 섞어 공급하고 있다.고래생태체험관 소속 사육사들은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면서 운동량을 조절하는 등 컨디션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돌고래를 들여온 일본 다이지(太地)에서 수의사를 초청, 장꽃분의 상태를 살폈다. 오는 27일에는 수족관 돌고래 4마리 가운데 수컷 2마리를 고래생태체험관 옆에 있는 보조풀장으로 격리할 예정이다.

수컷들의 장난이나 괴롭힘으로 배가 나와 움직임이 둔한 장꽃분이 다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무엇보다 수족관에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의 희박한 생존확률 때문에 남구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자연이 아닌 수족관에서 사육되는 돌고래의 임신이나 출산 자체가 흔치 않은데다, 출산 이후 대다수는 새끼가 죽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남구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제주의 한 돌고래 관광시설에서 모두 5번의 임신 사례가 있지만, 새끼가 생존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세계적으로도 수족관 돌고래의 출산 성공률은 5% 정도로 남구는 보고 있다.

이재석 남구 고래정책과장은 "일본 수의사의 진단 결과 현재까지는 장꽃분의 상태가 아주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비록 희박한 확률이지만, 순산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대한 지원과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구는 2009년 일본에서 돌고래 4마리를 들여와 수컷 2마리에 고아롱·고다롱, 암컷 2마리에 장꽃분·고이쁜으로 각각 이름을 붙였다.

고이쁜이 2개월여 만에 폐사하자 남구는 2012년 3월 장두리·장누리 등 암컷 2마리를 추가로 들여왔으나 장누리는 전염병으로 같은 해 9월 폐사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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