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국제 평화회담(제네바-2 회담)을 앞두고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자국민을 체계적으로 고문·살해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발견됐다고 미국 CNN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특별법정(SLSC)의 데이비드 크레인 수석검사팀은 시리아정부의 수용소에서 사망한 수감자의 시신 사진 5만5천장 등을 분석해 작성한 보고서를 곧 국제전범재판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 사진은 크레인 검사팀이 사진을 직접 찍은 사진사로부터 입수한 것으로, 사진 속 시신 상당수는 기아와 구타, 교살 등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 대부분은 20~40대의 남성으로 상당수가 배, 얼굴은 물론 다리까지 움푹 꺼진 상태였습니다.
피부색이 검정색, 보라색, 핑크색 멍으로 얼룩덜룩한 시신, 목부터 골반까지 직사각형 모양의 상처가 빼곡히 이어진 시신도 있었습니다.
아사드 정권은 수용소에서 죽은 희생자들을 군 병원으로 옮긴 뒤 시신에 번호 를 매기고 기록용 사진을 찍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또 심장마비나 호흡곤란 등의 병으로 죽었다는 의사의 소견서를 만들어 희생자의 가족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사진 속 시신의 상태나 이런 구체적인 기록관리 노력이 아사드 정권이 자국민에 대한 고문과 학살이 체계적으로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약 3년 동안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는 12만6천여 명이 숨지고 인구 2천200만여 명 중 230만 명가량이 나라 밖 난민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러나 알 아사드 정권은 그간 자국민에게 어떠한 반인권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해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NN "시신에서 아사드 정권 고문 증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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