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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미어 100%'라더니…거짓 광고 적발

11개 브랜드 검사 결과 3개 제품 함유량 미달

<앵커>

이게 인도나 티벳에 사는 캐시미어 염소입니다. 이 염소의 가는 솜털을 깎지 않고 보시다시피 빗질에서 만든 소재가 바로 캐시미어입니다. 워낙 희소하다 보니 값도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일부 신사복 브랜드가 캐시미어 100%라고 표시하고는 실제로 값싼 섬유를 섞어서 팔아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캐시미어 코트는 보온이 뛰어나면서도 착용감이 가벼워서 인기입니다.

[이승용/캐시미어 매장 고객 : 품질도 굉장히 좋은 인식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저도 한 번쯤은 꼭 겨울에 고가지만 장만하고 싶은 그런 옷이어서.]

100% 캐시미어를 내세우며 가격도 수십만 원에서 100만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한국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일부 제품의 함유량 광고는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11개 브랜드에 대해 현미경과 DNA 검사를 실시한 결과, 3개 제품의 캐시미어 함유량이 광고와 달랐습니다.

캐시미어는 16%뿐이고 나머지 84%는 소의 일종인 야크 털이 섞인 제품도 있었습니다.

[이상호/한국소비자원 화학섬유팀 팀장 : 야크의 촉감과 광택이 캐시미어하고 대단히 유사합니다. 반면에 가격은 캐시미어에 비해서 4배에서 5배 정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원단 공급업체의 성적서만 믿었다고 해명했습니다.

[LG패션 관계자 : 공인 인증 시험기관에 의거해서 (캐시미어 함유율) 100% 표기를 했기 때문에 의도적인 허위 품질표시 행위는 분명히 없었습니다.]

제가 두르고 있는 게 100% 캐시미어 제품인데요.

일반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다른 섬유가 섞여 있는 유사 제품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혁수/캐시미어 도매업체 대표 : 외관상의 차이는 크게 없고요. 같은 거를 만져봤을 때 동일 선상에 놨을 때는 캐시미어 100% 자리가 훨씬 더 소프트하고 그 느낌이 있어요. 야크보다는. 근데 그거를 소비자가 알 수는 없어요.]

소비자원은 캐시미어 함유량을 허위 표시한 3개 업체에 대해 전량 회수토록 하고, 기술표준원에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김학모,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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