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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AI 최초 감염은 국내에서?…정밀조사

<앵커>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이동하는 철새들이 감염됐다는 점이 더 큰 일입니다. 철새가 움직이는 길을 따라서 AI가 전국적으로 확산할까 걱정입니다. 또 AI 최초 감염은 나라 밖에서가 아니라 국내에서 시작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AI 바이러스는 철새뿐 아니라 닭, 오리 사육 농장의 차량이나 사람, 사료 심지어 텃새를 매개로도 전파가 가능합니다.

이 가운데 하필이면 통제 불능의 철새가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방역 당국은 초비상입니다.

10만 마리의 가창 오리떼가 머무는 전북 고창의 동림 저수지를 비롯해, 전국의 주요 철새 월동지는 14개 시도에 37곳이나 됩니다.

철새가 머무는 전국 모든 지역에 AI가 전파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찬희/환경부 자연보전국장 : 오늘부터 AI 대응 상황반을 확대 구성해서 관계부처, 지자체, 유역지방환경청, 전문기관 등과 공조체제를 강화를….]

따라서 최초 발생지인 전북 고창 등 호남에 집중된 현재의 방역 망을 새로 짜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전국 단위로 방역 망을 구축해야 하는 만큼 방역에 허점이 생길 수 있는 여지도 그만큼 커집니다.

떼죽음한 철새들이 외국에서 감염됐는지, 국내에서 감염됐는지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조류 전문가들은 가창 오리떼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에 감염됐다면 지난해 11월부터 폐사가 보고됐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윤무부/경희대 명예교수, 조류전문가 : 철새들이 옮긴다는 것은 좀 어려울 것 같고 또 최근에는 물이 굉장히 나빠지고 있어요.]

동림 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반경 10km 안에서 철새와 오리의 폐사가 집중된 만큼 이 지역이 이번 AI의 최초 발생지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방역 당국도 바이러스 유입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동림 저수지의 AI 오염 여부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이승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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