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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에 항의·해지 빗발…이 와중에 대출 장사

ARS 안내는 하루종일 불통…대출 영업 전화는 '술술'

<앵커>

정보가 새 나간 걸 확인한 피해 고객들은 오늘(20일) 아침부터 카드사로 몰려갔습니다. 항의와 해지 신청으로 북새통이 벌어졌고 ARS 안내전화는 종일 불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대출 영업 안내 전화는 술술 잘 됐습니다.

조 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롯데카드 발급 창구에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칩니다.

[민형구/피해 고객 : 카드를 바꿔 가지고 가려고 해요. 그런데 지금 2시간 기다려야 한다고 해요. 그럼 내가 어떻게 해야돼.]

카드를 해지하거나 재발급 받으려는 고객들로 대기시간만 4시간이 넘습니다.

[피해 고객 : 카드 정지시키려고요. 밥도 못 먹고 왔는데 어떻게 해결을 해주셔야 될 거 아닙니까.]

고객정보가 유출된 롯데와 국민, 농협 등 3개 카드사에서 오늘 하루 36만4천 명이 카드 재발급을 신청했고 정지나 해지 희망 고객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카드사 홈페이지는 마비됐다 풀리기를 반복하고, ARS 안내전화는 하루종일 불통입니다.

오전 9시, 통화연결 신청이 평소의 8배나 폭주해 KT 1588 전화망이 다운됐습니다.

이 때문에 1588 전화를 쓰는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와 항공사 전화 예약이 한 시간 반 동안 전면 중단됐습니다.

[최형찬/대한항공 차장 : 항공 예약 회선이 500회선인데 1588이 불통이 되어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도 카드사의 다른 전화는 척척 연결됩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대출 신청을 받는 전화입니다.

[카드사 관계자 : (이 와중에 돈벌이만 하시겠다는 거예요?) 원하시는 고객들이 있는데 (대출)기능이 없으면 문 제가 되잖아요.]

고객들이 애태우며 걸리지도 않는 전화안내에 매달리는 사이, 카드사들은 여전히 장삿속을 채웠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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