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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유출 대책에 '분통'…집단소송 움직임

월 300원 문자 알림 서비스 무료 제공 뿐

<앵커>

카드사들의 대책은 이런 겁니다. 결제 내역을 알려주는 월 300원짜리 유료 문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거나, 공식 콜센터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다른 번호에서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가 오면 신고하라는 정도입니다. 이런 걸 대책이라고 내놓은 건지, 고객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 고객들은 광범위한 정보 유출에 놀라고,

[카드정보 유출 피해자 : 계좌번호, 결제일, 직장번호와 직장주소도 다 가져갔던데, 제 주민번호로 누가 뭘 가입할지 어떻게 알고, 제 계좌번호를 뭘 어떻게 할 줄 알고.]

2차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하지연/서울 목동서로(카드정보 유출 피해자) : 정보 유출된 다음부터 스팸문자나 대출 관련 문자가….]

카드사들이 내놓은 대책은 오히려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한 달 300원짜리 카드사용내역 문자 알림 서비스를 무료로 해주는 게 고작입니다.

보이스피싱 등 2차 금융 범죄에 대해서도 카드사 콜센터 번호 이외의 전화와 문자를 조심하라는 안내에 그칩니다.

[카드정보 유출 피해자 : 저희 정보가 다 털렸는데 통보만 받았으니까, 그러고 나서 아무런 대응이 없으니까 화나죠.]

인터넷에서는  피해 사례를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고 집단 소송의 움직임도 있습니다.

[이흥엽/변호사 : 상당수 사람들은 이 정보가 보이스피싱 같은 데 이용될 거라는 공포감에 젖어 있는 상태입니다. 책임소재는 가리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관리소홀이다, 인재다라고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실제 보상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합니다.

실질적 피해 입증이 쉽지 않은데다 정신적인 피해 등은 법원에서 피해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정보 유출에 피해 고객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지만 해당 카드사들은 2차 피해가 발생하면 보상하겠다는 원칙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김흥기,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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