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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급이 안전하다는데…카드사는 딴소리?

"별도 신청 고객에게만 재발급"…비용 때문?

<앵커>

유출된 정보만으로 허위결제같은 피해는 생기지 않을 거라는게 카드사 설명인데, 과연 그럴까요? 당장 카드를 새로 발급 받는 게 안전하지만, 카드사들은 신청하는 고객한테만 해주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한 카드사 고객들은 불안합니다.

[홍승표/개인정보 유출 피해 고객 : 불안하죠. 어떤 경로로 나갔는지도 모르고.]

실제로 유출된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있으면 허위 결제 피해를 입을 수 있는데, 롯데카드와 농협카드는 두 가지 정보가 모두 유출됐습니다.

즉시 카드를 폐기하고 재발급 받아야 안전한데 카드사들은 딴소리를 합니다.

[카드사 관계자 : 비밀번호라든가 CVC 번호인데, 그건 이번에 유출이 안된 것으로 확인돼서 위변조의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그래서 별도로 신청하는 고객에게만 재발급 해주겠다는 입장입니다.

고객들이 불편할 거란 이유까지 대고 있습니다.

[카드사 관계자 : 무조건 변경해버리면 고객님이 자동이체 걸려있는 부분이라든가 이런 게 카드번호가 바뀌게 되거든요.]

적지 않은 비용 때문에 선뜻 재발급에 나서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카드 한 장당 5천 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8천만 장으로 추정되는 피해 카드를 모두 재발급할 경우 비용만 4천억 원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당장 내일부터는 불안한 고객들의 재발급 신청이 쏟아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피해 건수가 많아 카드 재발급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게 돼 피해 고객들은 카드 사용 불편까지 겪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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