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부의 권한을 대폭 확대한 새 헌법 초안이 지난 14∼15일 치러진 국민 투표에서 98%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 통과됐다고 이집트 최고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습니다.
이집트 최고선관위는 카이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투표율은 38.6%로 공식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새 헌법은 투표율에 상관없이 전체 투표 참여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됩니다.
새 헌법이 통과되면 이집트 과도정부는 올해 중반 이전에 총선과 대선을 각각 치를 예정입니다.
새 헌법은 군부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고 이슬람 색채를 약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시민단체, 이슬람 세력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특히 군사시설이나 군인을 향해 폭력행위를 행사한 경우 민간인도 군사 법정에 세울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시위 탄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특정 종교에 기반을 둔 정당은 결성할 수 없으며 이집트 최고 이슬람 기관인 알아즈하르의 역할도 새 헌법에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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