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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여야 대표, 각각 신년 기자회견

이번 주에는 여야 대표가 각각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올 한해 포부를 밝혔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먼저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야권의 재구성을 민주당이 주도하되, 야권 내부의 경쟁으로 여당에 어부지리를 주면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한길/민주당 대표 : 경쟁이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주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다른 분들도 그것을 원하지는 않고 있지 않을까….]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과 혁신 경쟁을 해나가되 막판에 연대할 가능성은 열어놓은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경제민주화와 복지란 단어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통일은 대박이라는 대통령 발언을 겨냥해 준비되지 않은 통일은 재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다음 날인 화요일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정치의 정상화와 국민통합을 강조했습니다.

[황우여/새누리당 대표 : 우리 정치가 정쟁이 아닌 민생을, 과거를 넘어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치정상화를 위해 온 힘을 모으겠습니다.]

국익과 국민의 의사를 살펴 나랏일을 다루는 '협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정치권의 불필요한 기득권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출판기념회를 열어 편법으로 정치자금을 모으는 일이 없도록 규정을 정비하고, 의원들의 해외 출장이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국민 누구나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개방형 국민경선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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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뜻을 같이한 부분은 북한인권법입니다.

민주당에서 북한 인권법은 그동안 거론하면 안되는 일종의 금기였지만, 김한길 대표는 북한 인권문제를 직시하며 당 차원에서 법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황우여 대표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자고 호응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인권유린의 예방과 처벌에, 민주당은 인도적인 대북 지원을 늘리는데 초점을 두고 있어서 절충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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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최연혜 사장이 그제(16일) 황우여 대표를 만나러 국회로 찾아왔는데, 무슨 얘기를 했을까요?

두 사람의 말이 달라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최연혜/코레일 사장 : 지난주에 제가 (황우여 대표와) 약속을 했었는데 국회 소위가 길어져서 인사를 못 드려서 오늘 잠깐 인사드린 거예요.]

[황우여/새누리당 대표 : 자기 지역구였으니까… 자기를 잘 좀… 정치하고 싶으니 잘 돌봐달라 그런 얘기죠.]

최 사장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대전 서구 을에 출마했다 낙선했는데, 코레일 사장이 지역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놓았습니다.

이 지역의 후임 당협위원장 선정 문제를 새누리당 지도부와 상의하러 왔던 겁니다.

파문이 커지자 최연혜 사장은 선진당 출신 인사가 새 위원장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총선 때 자신을 도왔던 새누리당 분들을 배려해 줄 것을 지도부에 부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철도노조와 야당은 철도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데 매진해도 모자랄 판에 주무 공기업 수장이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정치권을 기웃거리고 있다며 최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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