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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제 만행 현장 외신 기자들에게 공개…왜?

<앵커>

중국이 최근 일본의 만행을 입증하는 자료를 잇달아 공개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중국 주재 외신 기자들에게 일제 침략 유적지와 기념관을 공개했습니다. 국제 여론전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겁니다.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군의 중국 침략 시발점이었던 랴오닝성 선양시의 연합군 포로수용소입니다.

일본 관동군 731 부대의 생체 실험 등으로 3백여 명이 희생된 곳입니다.

일본군의 고문 기구가 전시돼 있고 열악했던 수용소 막사도 당시 모습대로 복원돼 있습니다.

[가오지엔/선양시 연구 부주임 : 침상 하나에 8명이 잠자다 보니 너무 비좁았습니다. 2층 침대에서 떨어져 다치기도 했습니다.]

일본군 몰래 포로를 돕던 리리쉐이 할아버지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소식을 생각하면 지금도 분노가 치솟습니다.

[리쉐이/전쟁 당시 연합군 포로수용소 근무 : 제가 나이가 많아도 지금이라도 총 들고 나가 싸울 수 있습니다. 90살이지만 걱정하지 않습니다.]

선양에서 차로 1시간 반 거리인 푸순시 핑딩샨.

1932년 9월 16일, 평화롭던 이 탄광촌에선 항일 유격대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주민 3천여 명이 집단 학살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일제의 중국 침략 유적지와 사건 현장을 외신 기자들에게 공개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침략 역사에 대한 반성을 거부한 아베 정권에 대해 중국이 국제 여론전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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