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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 있을 수 없어요"…우뚝 선 '소녀상'

<앵커>

일제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경남 거제에 세워졌습니다. 지금까지도 역사를 부정하는 만행을 저지르는 일본을, 앉아서 바라보지만은 않겠다는 의미로 서 있는 모습으로 제작됐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복을 입은 채 먼 곳을 바라보는 평화의 소녀상이 경남 거제에도 세워졌습니다.

그 시선의 끝은 일본을 향하고 있습니다.

꽃다운 처녀 때 끌려가 청춘과 인권을 유린당한 최고령 생존 위안부 김복득 할머니는 또다시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김복득/98세, 위안부 피해자 : (소녀상 세운 것이) 즐겁고 반갑고. 어떻게 하든지 일본에 사죄만 받으면 나는 눈을 감고 가겠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이 조형물은 김 할머니를 비롯한 시민들의 모금으로 세워졌습니다.

[박명옥/추모비 건립 추진위원회 상임대표 : 더 이상 역사를 왜곡시키지 말고 진정으로 할머니들한테 사과하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두 손에는 희망을 상징하는 파랑새를 얹고 그림자에는 흰 나비가 내려앉아 새로운 탄생을 표현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가 가장 많은 경남에서 서 있는 모습의 평화의 소녀상은 잊지 말아야 할 아픈 역사의 이정표로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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