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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제 전범 수용·교화 '모범사례'로 홍보

중국, 일제 전범 수용·교화 '모범사례'로 홍보
중국 외교부의 초청으로 동북지역 일제 침략 역사현장 취재에 나선 각국 외신기자 30여명은 17일 랴오닝성 푸순시에 있는 전범관리소 유적을 방문했다.

푸순 전범관리소는 일제가 중국의 애국지사들을 가두기 위해 1936년 건립한 감옥을 중국이 개보수해 2차 대전 후 일본과 위만주국 전범들을 수용했던 곳이다.

특히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가 9년간 투옥돼 평민으로 '개조'된 장소로 유명하다.

부지면적이 3만㎡, 건축면적이 1만㎡인 푸순 전범관리소에는 1950년부터 1964년까지 1천여명의 일제 전범이 수용돼 재판을 받거나 본국으로 송환될 때까지 학습과 노동을 통해 '교화'를 받았다.

중국 당국은 이곳에 수용된 일제 전범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체계적인 관리와 교화를 통해 '침략 전쟁을 반대하고 세계 평화를 촉진하는데 힘쓰는 새 사람'으로 바뀌었다며 '푸순의 기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2차 대전 당시 연합군 포로수용소에서 잔학 행위를 일삼은 일제와는 달리 세계적으로 드문 전범 관리의 모범사례라는 것이다.

지난 2010년 중국 당국이 2년여간의 공사를 거쳐 1950년대 모습으로 복원한 푸순 전범관리소에는 당시 전범들이 이용했던 방과 욕실, 병실, 오락장, 공원 등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중국 언론들은 이곳에 수감돼 있다가 선양 특별군사법정에서 징역 18년을 선고 받은 일본군 육군 중장 후지타 시게루가 형이 확정된 뒤 통곡하며 "나의 죄를 논한다면 몇번이나 사형을 선고받아도 죗값을 치를 수 없을 것"이라고 참회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1963년에 조기 석방돼 귀국한 뒤 1980년 병으로 숨을 거둘 때까지 중국 귀환자연락회 초대 회장을 맡아 중·일간 친선 증진과 반전평화운동을 벌였다.

중국 외교부가 16∼17일 진행한 자국 주재 외신기자 초청 취재 일정에는 랴오닝성 기록보관소도 포함됐다.

랴오닝성 기록보관소는 이날 일제가 설립한 남만주철도회사가 난징대학살을 전후해 현지에 첩자를 보내 치안과 교통 관리, 인구 변동 상황 등을 정탐해 본국에 보고한 문서들을 공개하며 일제의 중국 침략이 전방위적으로 치밀하게 전개됐다고 주장했다.

(푸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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