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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론 호도용"…北 '중대 제안' 사실상 거부

<앵커>

어젯(16일)밤 발표된  느닷없는 북한의 제안을 우리 정부가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비방과 위협을 계속해온 쪽이 이제 그런거 그만하자고 하는 건, 진정성 없는 말 아니냐고 우리 정부는 말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이른바 중대제안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비방 중단을 주장해 놓고도 비방과 위협을 계속 해온 쪽은 북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의도/통일부 대변인 :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행태입니다. 남북 간의 신뢰는 말로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한·미 군사연습을 중단하라는 북한 요구에 대해서도 과거 도발 행위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부터 취하라고 반박했습니다.

핵 문제의 본질은 북한의 핵개발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또 정치·군사적 상황과 연계하지 말고 즉시 이산가족 상봉에 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방부도 다음달 말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례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은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은 지난 2002년부터 연례적으로 해온 방어적 성격의 훈련입니다.]

정부는 어제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군사훈련을 중단하라는 북한 요구에 응할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북한의 태도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박진호, 영상편집 : 박정삼, CG : 이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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