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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영국군 저평가 발언 또 논란…책 장사 비판도

영국총리 "발언 동의못해…영국은 국방예산 4위 국가"

게이츠, 영국군 저평가 발언 또 논란…책 장사 비판도
최근 회고록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에 대해 경도된 평가를 해 비판받은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이번엔 영국의 군사력에 우려를 표명하자 영국 정부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영국이 미국의 군사동맹으로서 충분한 군사적 역량을 확보하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게이츠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게이츠 전 장관이 "잘못 알고 있다"면서 "영국은 국방 예산 4위 국가로서, 미래의 군사력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국은 국방 면에서 최우등 국가이며 내가 총리로 있는 한 그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게이츠 전 장관이 이날 영국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영국군에 1차대전 이래 처음으로 항공모함이 없는 상황 등을 지적하며 영국의 국방비 감축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게이츠 전 장관은 "영국은 국방비 감축으로 인해 모든 영역에서 충분한 군사력을 갖출 수 없을 것이고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미국의) 완전한 군사동맹이 될 능력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대규모 적자를 줄이기 위해 2010년 국방비 감축을 선언, 지난 4년간 국방 예산이 8% 삭감됐다.

영국은 2020년까지 정규군 규모를 17만8천명에서 14만7천명으로 줄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2006∼2010년 국방장관을 지낸 게이츠 전 장관은 최근 펴낸 회고록 '의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등 각국 전현직 정상과 주요 관료들을 신랄하게 비판해 논란이 됐다.

해리 리드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게이츠 전 장관에 대해 "모든 사람을 폄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리드 원내대표는 게이츠 전 장관의 회고록에 대해 조 바이든 부통령과 이야기 나눈 사실을 거론한 뒤 "(책을 읽고) 얼마나 실망했는지에 대해 우리는 한탄했다"며 "책을 팔기 위해 그렇게 쓴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리드 원내대표 역시 게이츠 전 장관의 회고록에서 비판의 대상이었다.

게이츠 전 장관은 리드 원내대표가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 미군 추가 파병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며 전쟁에서 졌다고 발언한 데 대해 "수치스럽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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