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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골프대회 여는 영국인, 참가 신청 줄어 울상

북한서 골프대회 여는 영국인, 참가 신청 줄어 울상
북한 평양에서 정기적으로 골프 대회를 열고 있는 영국 사업가 딜런 해리스가 최근 참가 신청자 수가 줄었다고 밝혔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17일 해리스와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해마다 참가자 수가 25명 안팎이었는데 올해 15명 정도로 감소했다"는 그의 설명을 전했다.

북한오픈(North Korean Open)으로 불리는 이 대회를 주최하는 해리스는 영국에서 '루파인 트래블'이라는 여행사를 경영하고 있다.

북한오픈은 평양 외곽 약 30분 거리에 있는 평양 골프장에서 이틀간 열리는 대회로 올해 4회째를 맞는다.

외국인들과 북한 사람들이 함께 출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는 "올해 7월로 예정된 대회에 참가 신청이 예년보다 줄어든 것은 북한에서 들려오는 부정적인 뉴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리스에 따르면 "최근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이 북한오픈 홍보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았고 지난해 10월 북한 관광 도중 북한에 억류된 참전용사 메릴 뉴먼의 소식 등이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 같다"는 것이다.

또 최근 장성택의 숙청 뉴스도 서양 사람들이 북한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무겁게 만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여행사를 통해 북한으로 일반 관광객도 보내고 있다는 해리스는 "공교롭게도 골프 대회 참가 신청만 줄어들 뿐 일반 관광 문의는 평소보다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아마 북한에서 일반 관광보다 골프를 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느끼는 모양"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해리스는 "북한에서 위험 요소(해저드)는 골프장에 가야만 만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북한 관련 일을 8년째 하고 있지만 북한에서 법에 어긋나는 일만 하지 않는다면 방문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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