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미국 경제에 "역풍이 아닌 순풍이 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루는 그러나 성장을 부추기려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의 낙관론은 블룸버그 전문가 조사에서 올해 미국의 성장이 중간치 기준으로 2.8%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과 때를 같이한다.
지난해 성장은 1.9%로 관측됐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전한 경기 전망 전문기관 매크로이코노믹스 어드바이저스에 의하면 최신 성장률은 연율 기준으로 4%에 달한 것으로 관측됐다. 최신 지표는 이달 말에 나온다.
미국의 소비자 신뢰 지수도 올 들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무디스는 미국 하원이 오는 9월 말까지 적용되는 1조 1천억 달러의 초당적 지출 법안을 통과시킨 것이 신용 등급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미국에 최고 등급인 AAA를 유지하면서 신용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해왔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AA+를 부여하고 있으며, 피치는 AAA 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주고 있다.
미국 상원도 같은 법안을 이번 주 안에 통과시킬 전망이다. 루는 워싱턴의 외교위원회(CFR) 주최 회동에서 "올 들어 미국 경제에 역풍 대신 순풍이 불기 시작했다"면서 지난해 12월의 고용 지표가 예상 외로 저조한 것이 "경제의 근본 방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10일 밝힌 바로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새 일자리는 7만 4천 개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시장 예측치 19만 7천 개를 크게 밑도는 것은 물론 2011년 1월 이후 가장 적게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혹한이란 기상 이변 탓이 큰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했다. 블룸버그가 16일 공개한 블룸버그 소비자 만족 지수는 이달에 마이너스 5로, 지난해 12월의 마이너스 11에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양호한 것으로 지난해 한때 마이너스 31까지 떨어졌다.
블룸버그의 뉴욕 소재 조지프 브루수엘라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개선되면서 올해는 더 좋아질 것으로 미국인들이 (이전보다 더) 신뢰한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소비자 물가도 뛴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노동부는 소비자 물가 지수가 지난해 12월 0.3% 뛰어 6개월 사이 최대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플레 '목표치'는 2%이다.
내이션와이드 인슈어런스의 데이비드 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완만하고 안정적인 인플레는 경제에 좋은 신호"라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은) 우리가 바라던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저널도 미국 경제가 마침내 2008년의 금융 위기 충격에서 "이탈하는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은 잔향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장 속도가 여전히 잠재력을 밑돌고 있으며 실업률도 위기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 때문에 기업이 투자와 고용에 계속 신중한 점도 덧붙였다. 그래서 혁신도 미흡한 상태라고 저널은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미국 재무장관 "美 경제에 역풍 아닌 순풍 불기 시작"
"성장 부추기려면 더 많은 일 필요"…소비자 신뢰ㆍ인플레도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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