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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내준다" 다단계 사기에 2천 명 속았다

<앵커>

여행 동호회에 돈 내고 일단 가입하면 원금 보장하고 여행도 시켜준단 말에 2천 명 이상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좋은 조건 제시하고 접근하고는 회원들 더 모아오라고 말한다면 뻔하죠. 다단계입니다.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 강연이 한창입니다.

[다단계업체 직원 : 이 사업보다 더 쉬운 사업이 있나요?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매우 쉬운 사업이잖아요.]

220만 원을 내고 크루즈 여행 동호회에 가입하면 원금보장은 물론, 외국 여행도 시켜준다고 유혹했습니다.

또 다른 회원을 모아오면 추가 수당으로 2억 원까지 주고, 고급 외제 승용차도 받을 수 있다고 속였습니다.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으로 확인된 피해자만 2천 56명, 피해금액이 120억 원이 넘습니다.

[피해자 가족 : 처음에 적은 금액을 투자했을 땐 (투자금을) 환급해주면서 안심을 시킨 거 같아요. 다단계업체가 세뇌교육도 하면서 (아버지를) 완전히 현혹한 거죠.]

피해자들은 주로 퇴직한 노인과 전업주부들이었습니다.

경찰은 다단계 업체 대표 54살 이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임직원 2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해당 업체가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고 거짓말하면서 영업을 계속해오고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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