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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인 척' 상자째 고급 의류 절도…전국 유명 백화점 돌아

<앵커>

백화점 물류 하역장에 들어가서 비싼 의류를 훔친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유니폼 갖춰 입고 하도 태연하게 행동해서 상자째 들고나갔지만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백화점 직원들만 입는 유니폼을 입은 채 물류 하역장으로 내려갑니다.

잠시 뒤, 큰 가방을 질질 끌고 나타나 건물 바깥으로 사라집니다.

이 남성은 매장에 들여놓기 전 물건을 한데 쌓아둔 물류 하역장에 직접 들어가 상자째 훔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전국 유명 백화점을 돌며 고가의 등산복을 훔쳐온 32살 신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신 씨는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의 유명 백화점들만 골라 등산용 의류 300여 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 경기도의 한 백화점 영업부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어서 물류 하역장 시스템 등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마땅한 직업 없이 생활하다가 수천만 원의 빚까지 지게 되자 고가의 등산용 의류만 노려 범행한 겁니다.

[김윤석/서울 영등포경찰서 강력6팀장 : 한적한 곳에 가져가서 박스를 뜯습니다. 뜯어서 자기가 준비한 큰 가방에다가 가방 한 두 군데에다 옮겨 싣고.]

신 씨로부터 값싸게 물건을 사들인 장물업자들은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시중가의 60∼70% 가격에 판매해 이득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훔친 의류를 사들인 장물업자 53살 김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신 씨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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