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동권리위원회가 사상 처음으로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과 관련해 교황청을 상대로 강도 높은 청문회를 실시했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인권최고대표 청사에서 교황청의 실바노 토마시 주교와 성추행 관련 조사를 10여 년간 담당했던 몬시뇰 찰스 스치클루나 등 5명의 교황청 대표를 상대로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됐습니다.
교황청은 그동안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은 관련 정보 공개를 거부해오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1990년 유엔 아동협약에 조인한 교황청은 지난 1997년부터 4차례에 걸쳐 유엔 아동권리위원회에 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이들 보고서가 부실하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7월 1995년 이후 바티칸에 보고된 모든 성추행 사건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고, 교황청은 이번 청문회를 앞두고 관련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청문회에선 성추행을 했던 사제나 수녀, 수사 등에 대해 어떤 법적 조치를 취했고, 재발 방지대책을 세웠는지 등이 추궁 대상이었습니다.
아동권리위원회는 이날 청문회와 보고서를 검토한 뒤 다음 달 최종 결론을 내고 권고사항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아동권리위원회의 권고 사항은 법적 강제성은 없지만, 가톨릭 교회의 성추문과 관련한 비리가 국제기구에 의해 명문화된다는 점에서 바티칸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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