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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필리핀 기록적 폭우로 수십 명 사망

<앵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연초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필리핀은 태풍까지 예보돼 있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거센 물살에 차량도 휩쓸려 떠내려갑니다.

인도네시아 동부 술라웨시 섬에서 최근 계속된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13명이 숨지고 4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홍수 경보가 내려진 수도 자카르타에서도 불어난 강물에 3명이 익사해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기상 당국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커지는 사리현상까지 겹쳐 해수면이 상승해 해안가 저지대가 추가로 침수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필리핀 남부 지역에선 최근 쏟아진 폭우로 지금까지 26명이 사망한 가운데 태풍까지 예보됐습니다.

기상당국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해역의 저기압이 24시간 안에 태풍으로 세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해상에 머물고 있는 이 저기압은 태풍으로 발달한 뒤 필리핀 본토에 상륙해 직접적인 피해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필리핀 남부 지역에선 폭우로 산사태와 홍수가 잇따라 주민 33만 9천 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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