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활주로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사고, 기억하십니까?
이 사고에서 숨진 중국인 여학생 예멍위안이 착륙 당시에는 생존해있었으나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차에 두 차례나 치여 숨진 정황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유가족의 지인이 입수했다는 이 영상은 구조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 헬멧 카메라에 찍힌 건데요. 부상자들을 구조하느라 정신없는 상황에서 소방차가 사고 현장으로 들어서는 상황이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한 소방관이 "바로 앞에 사람이 있다"며 소방차 운전자에게 소리를 칩니다. 바로 앞에 방화제 거품을 뒤집어쓴 채 살아있던 예멍위안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주의를 받았던 소방차는 결국 예멍위안을 치게 되고, 이어서 몇 분 뒤에는 다른 소방차가 또 예멍위안을 치고 가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예멍위안의 부모는 미국에서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고 샌프란시스코시에 배상을 청구했는데요.
샌프란시스코 소방당국은 유족의 소송이 진행 중이라 해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