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혈사태 장기화로 시리아 인구의 절반이 긴급구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제 사회에 인도적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반 총장은 쿠웨이트에서 열린 시리아 원조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해 시리아 난민 구호를 위한 유엔 활동에 수년간 65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 총장은 콘퍼런스 연설에서 시리아 유혈 사태로 전체 인구의 절반인 9백30만 명 정도가 기아와 질병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전쟁은 시리아를 몇 년 또는 심지어 수십 년까지 뒤처지게 했다"고 우려하고 "국제사회가 시리아에 대한 원조의 부담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또 '시리아 사태'의 당사자인 정부군과 반군에 "그 어떤 것보다도 국가와 자국민의 안전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시리아 정부가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국제사회는 모든 수단을 통해 시리아 정부가 저지른 잘못된 행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은 시리아 내전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난민이 시리아 안팎에 7백15만 명에 이르고, 난민 구호에 매주 3천5백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공개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시리아 국경 지대 난민수용소에도 구호품이 겨우 조달되고 있으며 시리아 내부 거주 지역 주민들은 식량 공급이 끊겨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시리아 정부가 국제단체의 구호 활동을 고의로 방해해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개최국 쿠웨이트가 5억 달러 원조를 약속한 것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가 2억 5천만 달러, 카타르가 6천만 달러, 미국이 3억 8천만 달러, 영국 1억 달러, 노르웨이 7천5백만 달러 등 모두 24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 5천억 원이 넘는 구조지원금이 모였습니다.
반기문 "시리아 인구 절반이 구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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