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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삼성 채용제도는…"스펙보다 전문성 쌓아야"

바뀐 삼성 채용제도는…"스펙보다 전문성 쌓아야"
"나열된 스펙이 아니라 직무 전문성을 중점적으로 보겠다." 삼성그룹이 올 상반기부터 새로 도입하는 신입사원 채용제도의 핵심은 구직자들이 취업난 속에 갈수록 가열되는 소모적이고 획일화된 '스펙 경쟁'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상·하반기 두 차례 실시하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주축으로 한 채용 시스템의 틀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다만 앞으로는 서류전형 등 사전 검증 절차를 통해 회사와 직무에 대한 상당한 전문성이 갖춘 지원자에게만 응시자격이 주어집니다.

지금까지는 학점 3.0, 직무별 어학능력, 대학졸업(예정) 등 기본 조건만 충족하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었습니다.

SSAT 응시자격을 받으려면 기본적으로 입사지원서류를 통해 평가하는 전형을 통과해야 합니다.

지원서는 연중 수시로 인터넷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통과한 사람에게만 응시 일정을 통보합니다.

입사 지원을 할 때는 ▲ 세부 학업내역 ▲ 전문역량을 쌓기 위한 준비과정과 성과 ▲ 가치관 평가를 위한 에세이 등을 제출해야 합니다.

이공계는 전공과목 성취도를, 인문계는 직무 관련 활동과 경험을 중점적으로 평가합니다.

서류 전형만으로 변별이 어려운 경우는 사전인터뷰(Pre-interview)나 실기테스트도 병행합니다.

이 같은 서류전형을 통과하려면 비용을 많이 들여 해외어학연수를 다녀오는 등 보여주기식 스펙을 쌓기보다는 직무와 연관 있는 대학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전공 수업을 착실하게 듣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입니다.

전국 200여개의 4년제 대학 총장 추천을 받거나, 삼성그룹이 상·하반기 주요 대학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실시하는 '찾아가는 열린채용' 프로그램을 통과한 지원자는 서류전형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추천은 총장 재량으로 평소 학과 수업과 대학생활에 충실한 학생들이 유리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학 총장 추천을 받거나 찾아가는 열린채용을 통해 서류전형을 면제받더라도 SSAT는 동일한 조건에서 응시해야 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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