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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태국, '셧다운' 시위까지…오랜 혼란에 여행자 감소세

[취재파일] 태국, '셧다운' 시위까지…오랜 혼란에 여행자 감소세
  태국 방콕에선 13일부터 '방콕 셧다운'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야당과 시민단체,시민 등 수만 명이 정부운영과 교통을 마비시키겠다고 거리로 나선 겁니다. 요구사항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퇴진과 조기 총선 연기입니다. 이들은 랏프라우 오거리 등 방콕 시내 주요 지점 20곳에서 교통을 차단하고 점거와 행진을 벌이는 방식으로 시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혼란 탓에 태국 관광객은 급감하고 있습니다. 태국을 찾으려는 국내 여행객도 줄어서, 여행 업계 표정도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올해 1월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태국 방문을 마음먹은 사람 가운데 한두 명은 마음을 바꾼 걸로 추정됩니다. 한 국내 여행사는 올해 1월 방콕 여행상품 예약자가 1만 9천955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월보다 12%가 감소한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역시 동기 대비 11%의 여행객이 줄었습니다. 또 다른 여행사는 지난해 12월 전체 여행상품 이용객이 1.0% 감소했습니다. 주요 원인은 역시 태국 사태에 따른 여행객 감소입니다. 재작년 12월보다 19.4%나 태국 여행객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여행 상품 취소가 늘면서 항공사도 태국 노선 승객이 감소했습니다. 대한항공의 1월 태국행 여객기 탑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 예약률은 5%가 각각 줄었습니다. 12월엔 태국행 노선 이용자가 2천 명 정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지난해보다 좌석 공급을 10% 늘렸기 때문에 탑승률이 급감했다고 보긴 힘듭니다.

  태국 셧다운 시위가 확산하면 항공기 취항도 차질을 빚는 건 아닌지 걱정할 수 있지만, 이런 걱정은 기우에 가깝습니다. 시위대의 목표는 방콕 도심의 기능을 무력화하는 데 맞춰져 있기 때문에, 외곽의 공항까지 시위가 확산할 공산은 적기 때문입니다. 또, 만약 공항이 점거돼도 항공사들은 근처 군사 비행장을 이용할 대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여객기가 발 묶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국내 태국 방문객이 감소한 건 맞지만, 1월 남은 기간 인천 출발 방콕행 대한항공 항공편 예약률은 90%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외교부는 태국 지역의 여행 경보를 1에서 3단계까지 발표한 상태입니다.

- 1단계(여행유의): 방콕 및 논타부리 주 전역, 빠툼타니주, 사뭇쁘라깐 주 방콕 접경 지역

- 2단계(여행자제): 수린주, 시사켓주의 캄보디아 국경지역

- 3단계(여행제한): 나라티왓 주, 파타니주, 얄라주, 송크흘라주 남부 말레이시아 인접지역

- 4단계(여행금지): 없음

  태국을 방문하는 사람을 위한 권고사항도 발표했습니다. 주 태국 한국대사관은 각 시위대 상징 색상의 옷은 시위 동조자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입지 말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의 노란색과 친정부 시위대의 붉은색은 각자의 상징색이므로 피하라는 겁니다. 현지 배낭여행객이 많은 미국대사관은 폭력 사태에 대비해 1~2주 치 식량과 현금을 준비해 두라고 홈페이지에 알린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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