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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닭갈비 업소 뿔 났다'…질병관리본부 해명 요구

'노로바이러스 감염 경로 불명확'…매출 '반 토막'

'춘천 닭갈비 업소 뿔 났다'…질병관리본부 해명 요구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집단 노로바이러스 감염 원인이 춘천닭갈비로 알려지면서 매출 감소 등 업소의 피해가 확산하자 춘천닭갈비협회가 14일 질병관리본부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춘천닭갈비협회는 이날 강원도청에서 회견을 하고 "질병관리본부의 안일한 업무처리로 춘천 닭갈비업소가 도산 위기에 처했다"며 "춘천닭갈비가 노로바이러스와는 관계없다는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질병관리본부가 언론사에 자료를 준 적이 없어 자신들이 해명할 일이 아니라고 했다는 것은 서민의 생계를 외면한 무책임한 대응"이라며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지 않아 피해가 지속한다면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또 춘천시보건소 등의 조사 결과 노로바이러스 감염 외국인 관광객은 춘천에 오기 전 증세를 보인데다 여러 곳을 거쳤고, 그들이 먹은 것은 닭갈비가 아니라 다른 음식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문제가 된 업소는 노로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먹는 물 문제로 춘천시보건소가 위생조치를 내렸으나 노로바이러스 때문으로 왜곡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질병관리본부는 외국인 관광객의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춘천 닭갈비가 원인인지 아닌지를 공개적으로 명확히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며 사태 수습을 촉구했다.
   
외국인 관광객 춘천 닭갈비 노로바이러스 감염설은 지난 9일 한 언론이 춘천 닭갈비업소에서 관광객이 닭갈비를 먹고 감염됐다고 보도하며 매출 감소 등으로 확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언론에 자료를 준 적이 없고, 닭갈비 등 특정 음식으로 감염됐다고 발표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강원도와 춘천시에 충분히 설명한 만큼 공식 대응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알려졌다.
   
강원도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외국인 관광객의 노로바이러스 감염과 춘천닭갈비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됐으나 춘천닭갈비에 대한 이미지가 훼손돼 매출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춘천닭갈비협회는 시내 중심지 업소는 평소보다 20∼30%, 외곽은 50%가량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최시영 춘천닭갈비협회장은 "근거 없는 일부 보도는 물론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질병관리본부에도 책임이 있다"며 "시내 350여개 업소가 매출 감소 등의 타격이 큰 만큼 질병관리본부를 항의방문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무책임하게 보도한 일부 언론도 정정보도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춘천시도 질병관리본부의 자료가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 13일 공문을 통해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춘천시의 한 관계자는 "춘천 닭갈비와 노로바이러스 간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는데도 사실로 단정돼 지역 이미지와 지역 경제에 타격이 크다"며 "질병관리본부가 명확한 사실 관계를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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