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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 모두 "막말추방"…정치언어 순화될까

여야 대표 모두 "막말추방"…정치언어 순화될까
여야의 수장인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목소리로 정치권의 '막말' 추방을 다짐했다.

새누리당 황 대표는 1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통합을 위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언어 순화에 정치권이 앞장서야 한다"면서 "남에 대한 판단과 막말과 저주는 국민통합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의 말이 달라지면 대한민국이 변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 대표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고품격·고효율의 정치에 앞장서겠다"면서 "소모적인 비방과 막말을 마감시키고 국민의 요구에 빠르게 응답하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갑오년 새해를 맞아 여야 대표가 하루의 시차를 두고서 막말 없는 정치를 공동으로 약속한 모양새다.

마치 지난 2011년 연말 국회에서 '국회폭력'이 발생한 후 여야가 '국회 선진화'에 의기투합한 당시를 연상시킨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회의원들이 내뱉는 비방성 막말이 여야간 감정을 상하게 할 뿐만 아니라 유권자에게 정치혐오증을 불러일으킨다는 자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새정치를 표방하며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행보와 맞물려 이 같은 여야의 다짐이 정치권의 '자정' 노력을 촉진시킬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안 의원도 지난 2일 '낡은 정치'의 한 행태로 '막말'을 꼽으면서 "1월 한 달이라도 막말 없는 정치의 모습을 여야 지도부가 국민 앞에 약속하면 좋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막말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 발언, 야권의 대선불복성 발언 등으로 여야가 극한 감정 다툼을 벌인 바 있다.

국회 관계자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되는 것 이외에는 실효성 있는 제재가 없다보니 막말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며 "단순히 정치권의 선언만으로 막말이 사라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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