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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주말마다 경기…北 체육 열풍 확산 주력

[김정은 제1비서/지난 1일, 신년사 발언 : 온 나라에 체육 열풍을 더 세차게 일으켜야 합니다. 체육의 대중화 방침을 관철하여 당의 체육 강국 건설구상을 빛나게 실현하여야 합니다.]

김정은 제1비서는 신년사를 통해 '체육 강국 건설'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에서는 장성택 처형 이후 주말마다 체육경기를 열면서 '체육 열풍'을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첫 일요일이었던 지난달 15일 평양체육관에서 남녀 역도경기가 열린 것을 시작으로 축구, 레슬링, 권투경기가 주말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겨울 스포츠인 아이스하키나 스피드 스케이팅도 자주 열리고 있습니다.

이런 체육 열풍은 북한 주민들에게도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에선 김정일 시대 이후 매주 둘째 일요일을 체육의 날로 정해 주민의 체육 활동을 독려하고 있는데요.

올해 들어 첫 체육의 날이었던 지난 일요일에는 북한 전역에서 관련 체육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렸습니다.

[박성희/평안북도 혁명사적관장 : 오늘 이렇게 첫 체육의 날을 맞으면서 정무원(공무원) 동무들과 함께 한껏 이렇게 달리니까 정말 힘이 솟고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종목은 다채로운 편입니다.

주로 집단 달리기와 줄다리기 같은 집단주의 정신을 배양할 수 있는 종목들이 많습니다.

어른들은 대중 율동 체조와 건강 태권도, 배구, 탁구 등의 경기를 치르기도 하고요.

아이들은 롤러스케이트와 스피드 스케이팅을 즐기기도 합니다.

북한이 이렇게 주말마다 스포츠 경기를 정례화하고, 대중 스포츠 확산에도 힘을 쏟는 이유는 뭘까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스포츠는 위정자에게 체제 안정을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가 돼 왔습니다.

북한의 경우에도 장성택 숙청 이후 불안해진 민심을 스포츠로 다독이고 침체된 사회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시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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