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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병기' 美 버지니아 의회서 첫 관문 통과

<앵커>

동해와 일본해를 같이 쓰도록 하는 법안이 미국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첫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이번엔 최종 입법까지 갈 것이란 기대감이 높지만 일본이 또 반대 로비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버지니아주 의회 상원의 교육보건위 산하 소위원회는 오늘(14일) 주도 리치먼드에서 회의를 열어 동해 병기 법안을 의원 6명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버지니아주 교육위원회가 승인한 교과서에 일본해가 언급될 때는 반드시 동해도 함께 소개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버지니아 주가 이 법안을 최종 가결하면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동해 병기를 의무화하는 주가 됩니다.

[피터 김/미주 한인의 목소리 : 만장일치 6 0으로 통과시켰다는 것은 의미가 가장 크고요, 이것은 미국 50개 주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아직 갈길은 첩첩산중입니다.

오늘 소위 통과에 이어 교육보건위 전체회의와 상원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고, 하원에서도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미주 한인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총력전을 펴고 있는 한인 단체들은 버지니아 주 의회 기류를 볼 때 올해는 어느때보다 통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 변수입니다.

워싱턴의 주미 일본 대사관은 유력 로펌을 고용해 일본해 단독 표기가 타당하다며 주 의원들을 상대로 동해 병기 반대 로비를 벌이고 있습니다.

2년 전에도 상원 상임위에서 아쉽게 한 표차로 부결된 바 있어, 전방위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한인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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