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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셧다운' 시위…잉락 총리 퇴진 요구

방콕 시내 한인사회에도 비상

<앵커>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수도 방콕을 마비시켜 현 정부를 무너뜨리겠다며 대대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인 사회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리로 쏟아져 나온 반정부 시위대 십만여 명이 방콕시내 주요 교차로와 정부 청사를 봉쇄했습니다.

수도 방콕의 기능을 마비시켜서 잉락 정부의 퇴진을 이끌어 내겠다는 '셧다운' 시위에 돌입한 겁니다.

[이사라 솜차이/반정부 시위 지도자 : 잉락 총리가 완전히 무기력해질 때까지 봉쇄를 풀지 않을 것입니다.]

반정부 진영은 지난해 11월부터 잉락 총리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잉락 정부는 총선을 통해 사태를 수습하자며 다음 달 2일 총선 실시를 예고한 상태지만 야당 세력은 정치 개혁이 먼저라며 총선 자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내일을 잉락 총리의 퇴진 시한으로 제시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항공 관제소 등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의 대립이 2달 넘게 이어지면서 8명이 숨지고 400명 넘게 다쳤습니다.

약 만 5천여 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는 방콕시내 한인사회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군부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정부 청사 등에 병력을 배치하고 사태를 관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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