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독일 연정 불협화음 속출…국민 다수 불만족

독일 연정 불협화음 속출…국민 다수 불만족
독일의 메르켈 3기 좌우파 대연정이 출범 초기부터 내부 정당 간 갈등을 노출,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조사 기구인 엠니트가 최근 실시한 국민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46%가 "시작이 좋지 못하다"라고 답해 "나쁘지 않다"는 응답률인 34%보다 많았다고 독일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독일 대연정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중도 보수 기독교민주당(CDU)과 자매정당인 기독교사회당(CSU), 중도 진보 성향의 사회민주당(SPD)이 지난해 12월 17일 출범했다.

출범 한지 채 1개월이 안 됐지만, 복지 확대 및 이민자 정책 등을 놓고 정당 간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보수 성향이 짙은 기사당이 불가리아인과 루마이나인에게 올해부터 유럽연합(EU)내 자유 이주가 허용된 것을 두고 복지 혜택 신청을 제한할 것을 주장하면서 사민당과 부딪혔다.

사민당의 마누엘라 슈베지히 가정여성부 장관(여.39)은 3세 미만의 아이를 둔 부모에게는 임금 삭감 없이 현행 주 40시간의 근로시간을 32시간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안, 기민당의 반발을 샀다.

연정 내에서는 이밖에 최저임금제 도입, 연금 확대를 위한 재원 확보, 개인정보 보호법 제정 등 연정 합의 사항의 실행 방안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엠니트 조사에서 응답자의 81%는 이 같은 연정 내 갈등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토마스 오퍼만 사민당 원내 의장은 슈피겔에 내부 갈등으로 국민의 지지를 상실했던 지난 기민당-자민당 연정을 들어 "지난 연정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지난 선거 결과는 계속되는 정부내 마찰을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정 초기 국정 운영에 국민의 불만족 비율이 높았지만, 메르켈 총리의 업무 수행에는 응답자의 6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사민당 당수인 지그마르 가브레일 부총리 겸 경제부장관의 업무 수행에 만족한다는 응답률은 13%에 불과했다.

(베를린=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