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개막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보스 포럼)를 앞두고 WEF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스위스 동부 다보스 지역 주민들의 불친절을 비판하며 연차총회 장소 이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슈밥 회장은 스위스 신문 슈바이츠 암 존탁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들어 많은 포럼 참석자들이 다보스 지역의 불친절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면서 "다보스에 오는 사람들이 단지 돈을 쓰고 가는 나그네가 아니라 진짜 손님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고 스위스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다보스 명예시민인 나는 정말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다보스를 떠나지 않겠지만 (연차총회 개최를 위한) 전 세계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다보스에서 연차총회를 계속 개최할지 여부는 참석자들이 다보스에서 편안함을 느끼느냐에 달렸다"면서 주민들의 불친절에 대해 경고했다.
실제 중국은 WEF와 협의를 거쳐 하계 다보스 포럼을 개최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도 WEF 연차총회 장소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나서는 등 WEF 연차총회 개최를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태이다.
슈밥 회장은 특히 "예전에 (다보스에서) 아내가 다쳐 더이상 차를 운전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주차금지 지역에 잠시 정차했는데 즉시 두차례나 심한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며 "만일 내가 다보스에 처음 온 것이라면 당장 떠났을 것"이라고 자신이 경험한 불쾌한 사례까지 소개했다.
그는 아울러 "바구니에 담긴 썩은 사과 몇 개가 그곳에 대한 인상 전체를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WEF 연차총회는 '세계의 재편(The Reshaping of the World) : 정치, 기업, 사회에 대한 영향'을 주제로 전 세계 100여 국가의 정·재계 및 학계 리더 2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보스에서 22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다.
(제네바=연합뉴스)
"주민 불친절로 다보스 포럼 장소 옮길 수도"
슈밥 WEF회장, 다보스포럼 개막 2주 앞두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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