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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셧다운' 시위 돌입…한인사회도 '긴장'

<앵커>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수도 방콕을 마비시켜 현 정부를 무너뜨리겠다며 대대적인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두 달 넘게 이어져 온 태국의 반정부 시위 사태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쏟아져 나온 반정부 시위대 10만여 명이 방콕시내 주요 교차로와 정부 청사를 봉쇄했습니다.

수도 방콕의 기능을 마비시켜서 잉락 정부의 퇴진을 이끌어 내겠다는 '셧다운' 시위에 돌입한 겁니다.

[이사라 솜차이/반정부 시위 지도자 : 잉락 총리가 완전히 무기력해질 때까지 봉쇄를 풀지 않을 것입니다.]

반정부 진영은 지난해 11월부터 잉락 총리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잉락 정부는 총선을 통해 사태를 수습하자며 다음 달 2일 총선 실시를 예고한 상태지만 도시 중산층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야당 세력은 총선 자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대립이 2달 넘게 이어지면서 8명이 숨지고 400명 넘게 부상했습니다.

약 1만 5천여 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는 방콕시내 한인사회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 준/한·태 관광협회 회장 : 시위를 계속하니까 예약 상황이 줄어가고 있는 거죠. 예년 대비 한 30~40퍼센트 정도 줄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인 상점들이 밀집해 있는 방콕 시내 아속 사거리 일대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지만 물리적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군부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사태를 관망하고 있어서 태국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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