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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백두산 근처 '10만 대군' 훈련…이유는?

<앵커>

북한과 중국 국경 지역에 감시를 맡고 있는 중국군이 부대원 10만 명을 동원해서 군사 훈련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묘한 시기와 장소에서의 훈련이라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선양군구의 주력인 39집단군 소속 전차와 자주포가 눈으로 뒤덮인 벌판을 질주합니다.

전차가 고속 기동을 하면서 포를 쏴 적의 반격을 무력화시키면, 자주포가 신속하게 전개해 집중포화를 날리는 전형적인 공격 전술 훈련입니다.

[어우충/선양군구 소속 포병부대 대대장 : 혹한의 환경에서도 기동과 지휘통제, 안정성을 제고하려는 것입니다.]

선양군구는 중국 7대 군구의 하나로 북중 국경지역을 모두 관할합니다.

그중에서도 39집단군은 북한에 급변사태가 날 경우 가장 먼저 투입될 수 있는 기계화 부대입니다.

단둥을 통해 압록강을 넘으면 6시간 만에 평양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김기호/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 39집단군의 훈련상황 등을 미뤄볼 때 북중 국경선으로 유입되는 대량 난민을 통제하는 목적의 훈련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평소 혹한기 훈련에 6~7만 명이 참여했는데 이번엔 10만 명을 동원한 것도 이례적입니다.

중국군은 이미 지난달 초에는 3000명이 백두산 일대에서 혹한기 훈련을 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북한에 인접한 보하이만에서 육해공군 5000명이 야간 상륙 훈련도 실시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이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의 급변사태를 상정한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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