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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세탁 뒤 대사관 근무…불법 외환거래도

<앵커>

다른 신분으로 여권을 발급받고 입국한 외국인 가족이 체포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주한 대사관에 근무했고, 불법 외환거래도 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구소련에 속했던 중앙아시아 국가인 키르기스스탄인 가족이 '문화원'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불법으로 외환거래를 해 온 곳입니다.

수수료로 4년간 10억 원을 챙겼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우리나라에서 불법체류자로 지내다가 2008년에 귀국했습니다.

그리고는 가짜 이름으로 여권을 새로 발급받아 다시 우리나라에 입국했습니다.

이후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관에 들어가 참사관까지 승진했습니다.

[박영일/서울청 국제범죄수사1대 경위 : 불법체류한 경력이 있어서 재입국이 어렵자 이름과 생년월일을 바꿔서 신분 세탁해서 입국을 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출국 과정에서 적발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출입국관리소나 외교부도 걸러낼 수 없습니다.

[서빈/외교부 외교사절담당관 : 외교관을 상대방 나라에 임명하고 파견할 때 사람의 범죄 이력이라든지 그런 것을 사전 조회하는 제도는 국제적으로 존재하고 있지 않습니다.]

지난해 여권을 위조해 국내에 들어왔다가 적발된 외국인은 4천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우처럼, 다른 이름으로 여권을 만들어 입국한 외국인은 파악이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경찰은 적발된 키르기스스탄인 3명 가운데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고, 본국으로 달아난 1명을 인터폴과 공조해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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