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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굶어 죽는 야생동물…겨울나기 돕는다

<앵커>

야생동물들은 그렇지 않아도 먹이 찾기 어려운 겨울에 한파까지 겹치면 버티지 못하고 결국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이런 희생을 줄이기 위한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 둘, 셋!]

독수리 한 마리가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먹이를 구하려다 날개를 다쳐 치료를 받아온 독수리를 방사하는 겁니다.

[셋, 둘, 하나!]

이렇게 수리부엉이와 황조롱이를 비롯해, 탈진하거나 다친 상태로 발견된 멸종위기종 20마리가 모두 치료를 마치고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한파엔 야생으로 돌아가도 문제입니다.

눈 덮인 야생에서 먹이 찾는 일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추위에 굶는 야생 동물을 위해 대규모 먹이 주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송재호/배우 겸 야생생물관리협회 회장 : 겨울철이 되면 동물들이 먹이가 구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우리가 먹이를 미리 산으로 갖고 가서 그들에게 먹이를 주는 거죠.]

군용 헬기까지 동원돼 주변 고지대에 옥수수 5톤을 직접 살포했습니다.

땅에서는 산기슭과 저수지 일대를 중심으로 옥수수가 뿌려졌습니다.

[많이 먹고 겨울 잘 지내라!]

행사장 주변에서는 한파에 더 기승을 부리는 야생 동물 불법 포획 장비가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올해로 8번째인 야생동물 먹이 주기 행사는 사람과 동물이 공존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계속 이어질 계획이라고 주최 측은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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