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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분열 치유 노력"…세번째 추기경 탄생

염 추기경, 교황 선출하는 '콘클라베' 참여 가능

<앵커>

우리나라 천주교가 세 번째 추기경을 맞게 됐습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에 이어서, 이번에 염수정 대주교의 추기경 서임으로 한국 천주교는 다시 추기경 두 분을 맞게 된 겁니다. 염 추기경은 분열과 갈등 치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권 란 기자입니다.



<기자>

강추위 속에서도 염 추기경의 숙소 앞마당에는 300명이 넘는 취재진과 신자가 몰려, 새 추기경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정진석 추기경은 따뜻하게 염 추기경의 손을 잡으며 응원했습니다.

[정진석/추기경 : 한층 더 분발해서 우리 국민 전체의 도덕 향상을 위해서 또 국민 전체의 복지를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염수정 추기경의 일성은, "교회가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더 돌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염수정/추기경 :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분열과 갈등을 조금이라도 치유하는 교회가 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기경은 천주교에서 교황 다음가는 성직입니다.

순교와 교회의 고귀함을 상징하는 붉은 제복을 입으며, 외국에 갈 때도 의전상 특별 대우를 받습니다.

염 추기경처럼 여든 살 미만인 123명은 교계의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회의, '콘클라베'에 참여합니다.

[허영엽/신부,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 교황님의 자문 역할을 하거든요. 콘클라베에 들어간다는 것은 교황 선출권뿐 아니라 피선거권도 갖는 것이거든요.]

정진석 추기경이 고령으로 은퇴한 뒤, 한국 천주교는 콘클라베 투표권이 있는 추기경을 내기 위해 애써 왔습니다.

한국은 천주교 신자가 531만 명으로 아시아에서 5번째지만 재정분담금은 가장 많이 내고 있고, 신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입니다.

다음 달 22일 바티칸에서 임명식을 치를 염 추기경은, 연내 교황 방한 성사 등 다양한 과제들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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