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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상가 밀집한 방콕 아속사거리도 '셧다운'

한인상가 밀집한 방콕 아속사거리도 '셧다운'
태국에서 '방콕 셧다운(shut-down)' 시위가 열린 13일(현지시간) 오전 8시 한인 상가가 몰려 있는 아속 사거리.

반정부 시위대가 방콕의 교통과 정부 운영을 마비시키기 위해 본격적인 셧다운 시위를 열기 전인데도 이미 사거리는 교통이 차단됐고, 1천여 명이 도로를 점거하고 있었습니다.

아속 사거리는 한인 상가, 한국의 태국 진출 기업이나 단체들의 사무소, 정부 기관 및 기업 소속 주재원들의 주택이 많은 수쿰빗 지역의 교통요지입니다.

수쿰빗 지역은 그동안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중심가에서는 약간 벗어나 있어 물리적으로 시위 피해를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는 방콕 셧다운 시위의 주무대로 설정한 7개 지역에 아속 사거리를 포함시켰습니다.

사거리 대로에는 시위대를 이끄는 지도부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퇴진과 조기총선 연기를 요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었으며,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태국 국기를 흔들며 호루라기를 불거나 '잉락 억'(잉락 물러가라)이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연사는 "우리는 방콕을 마비시킴으로써 잉락 정부가 마비됐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이미 정부를 운영하지 못하는 잉락은 물러나야 한다"며 "잉락이 퇴진하고 조기 총선이 연기될 때까지 셧다운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속 사거리에서 가까운 한인 상가 밀집 지역인 수쿰빗 플라자에는 아침 시간인데다 예정된 시위 때문에 행인이나 손님들을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이곳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윤대숙씨는 "수쿰빗 플라자가 시위대의 표적이 되거나 공격당하는 일은 없겠지만 이 정정 불안이 언제까지 지속할지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윤씨는 수쿰빗 플라자에 입주해있는 한국 식당 대부분이 평균 15% 가량 매출 감소를 겪고 있으며, 대규모 시위가 열리기로 한 날은 손님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기도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실제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사면과 귀국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포괄적 사면 추진을 계기로 지난해 11월 초부터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후 태국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이 감소하고, 태국 현지인 손님인들도 외식이나 외출을 꺼려 수쿰빗 플라자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재태국한인회의 김중형 사무처장은 "시위 정국 이후 수쿰빗 플라자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과 태국인들이 감소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에는 그런대로 영업이 유지됐는데 올해 1월부터는 손님이 50% 가까이 감소한 상가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수쿰빗 플라자 내 상가들이 기물 파손 등 시위로 인한 물리적 피해를 우려하지는 않고 있으나, 매출 감소와 관련해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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