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자던 10대 중학생이 누군가가 피워 놓은 번개탄에 질식사할 뻔한 사고 발생 직후 사라진 중학생의 부모가 주변인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수억원대의 주식 투자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3일) 전남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사고 이후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행적을 감춘 A(50)씨 부부가 투자자 수십명으로부터 받은 돈으로 주식 등에 투자했으며 이달 말에도 수익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부부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A씨 부부는 10여년 전부터 주식 등에 투자해 큰 돈을 벌었으며 친척과 주변 사람들도 부부에게 돈을 맡겨 투자를 했고 지난해부터 상황이 어려워졌음에도 사업 관련 투자를 추가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에 피해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으나 채권자들은 A씨가 수일째 잠적하자 투자에 실패했거나 A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한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10일 사고 발생 직후 부부가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잠적하자 전남 보성쪽으로 향한 부부의 승용차를 수배하는 한편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51분 목포의 한 아파트에서 A씨의 아들 B(14)군이 번개탄이 피워진 방 안에 쓰러져 있는 것을 다른 방에서 자던 딸(19)이 발견, 경찰과 119에 신고했습니다.
B군은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 옮겨져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남매는 경찰조사에서 자신들이 번개탄을 피운 적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이날 오전 3시쯤 부모가 집에 다녀갔으며 오전 7시쯤에도 다시 집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부모는 이날 오전 11시 딸과의 통화에서 "멀리 왔다.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뒤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SBS뉴미디어부)
잠자던 중학생 방에 번개탄을…대체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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