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교체 문제로 파행을 겪던 목포시립교향악단(이하 목포시향)이 위기를 맞고 있다.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해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목포시가 시향 예산 삭감을 이유로 단원 25명 정리해고 방침을 정했다. 시는 지난 3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 목포시립예술단원지회에 '정리해고 실시 통보'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서 목포시향 올해 예산 40% 삭감으로 근로기준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목포시의회는 지난해 말 본회의에서 시향 체질개선 등을 이유로 인건비와 운영비 등 5억5천여만원을 삭감했다. 애초 올해 예산은 13억 7천596만원이었다.
정리 해고 대상은 시향 단원 64명 가운데 25명으로 다음달 24일까지 시행하겠다고 명시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예산이 삭감돼 오는 6월까지만 임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며 "이후 발생할 체불임금 등으로 단체장 고소 등의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정리해고를 통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는 시향과 대화를 계속하며 원만하게 해결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깎인 예산에 대한 추경 확보 노력도 하겠지만 임금 삭감, 근로시간 단축, 무급휴가 등으로 문제를 풀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천환 과장은 13일 "단원과 협의가 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정리해고를 하더라도 비상임, 객원 단원으로 보충하면 문제가 없다"며 해체 논란을 일축했다. 시향 단원들은 "현재까지 최소 인원으로 시향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25명을 정리해고하면 사실상 해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통상 오케스트라나 교향곡 연주 최소 인원은 60명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오는 14일 정리해고 철회, 정상 운영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목포시향은 지휘자 교체 문제 등으로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임기가 끝난 지휘자를 '업무대행'이란 방식으로 지난해 말까지 근무하도록 하면서 단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목포=연합뉴스)
목포시 시립교향악단, 25명 정리해고 통보…'구조조정 시작'
시 "불가피한 조처", 노조 "해체 수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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