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군 10만 명이 백두산 근처에서 대규모 동계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되는 병력으로
이번 훈련이 북한의 급변 사태에 대비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탱크와 장갑차 수 백대가 눈덮힌 들판을 진격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유사시에 투입되는 중국 선양군구 산하 제39집단군의 동계훈련 모습입니다.
이 부대원 10만 명은 지난 10일부터 백두산과 헤이룽강 사이 지역에서 혹한기 종합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오우충/선양군구 포병 대대장 : 이번 핵심훈련을 통해 혹한의 조건에서 부대의 기동력과 지휘 통제력을 높이려고 합니다.]
선양군구는 중국 7대 군구 가운데 하나로 북한과 국경을 맞댄 동북 3성 지역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이들 부대의 각종 훈련은 북한의 급변사태나 대규모 탈북자 유입 등에 대비한 것일 수 있어 주목을 받습니다.
특히 병력 10만 명을 일시에 동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장성택 처형 이후 불안한 북한 정세를 의식한 훈련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제39집단군은 장성택 숙청사건이 불거진 지난달 초에도 3천 명의 병력을 동원해 백두산 일대에서 혹한기 훈련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