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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핵잠수함 태평양 집중배치…북·중 대응"

"美핵잠수함 태평양 집중배치…북·중 대응"
미국이 핵잠수함 정찰 활동의 60% 이상을 태평양에 집중해 북한과 중국과의 핵전쟁 가능성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전반적인 핵전력과 잠수함 정찰활동을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의 핵 전문가인 한스 크리스텐슨과 로버트 노리스 박사는 '핵 과학자 회보' 최신호에 미군이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을 탑재한 오하이오급 핵전략잠수함 14척을 활용해 핵억지 정찰 활동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공동 보고서를 게재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찰 작전의 60% 이상은 태평양에서 이뤄진다"면서 정찰 작전의 목적은 "중국과 북한 그리고 동러시아를 상대로 한 핵전쟁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실전용으로 분류된 12척의 잠수함 가운데 최소 8척은 작전 해역에 항시 배치돼 있으며 이들 가운데 최소 4척은 전략전 계획에 따라 특정 목표물을 즉각 타격할 수 있는 해역에서 '초비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북한 등이 핵 도발을 하면 언제라도 인근 해역에 배치된 잠수함에서 첨단 핵탄두 미사일을 발사해 즉각 반격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크리스텐슨 박사 등은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군 핵전략잠수함의 핵억지 정찰이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최근 러시아와의 뉴스타트 합의에 따라 잠수함 전력도 축소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1999년 한해 64차례에 달했던 잠수함의 핵억지 정찰활동은 최근에는 28회로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보고서가 실린 핵과학자회보는 미국의 핵 전문학술지로, 인류가 핵으로 인해 멸망할 가능성을 나타내는 '운명의 날 시계'를 관장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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