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인플레 압력이 2003년 이래 최고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6개 유력 컨설팅 업체의 조사에서 지난해 인플레율은 27∼28%로 전망됐다.
이는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2007년∼)으로 이어지는 부부 대통령 체제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
정부 산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는 아직 공식 인플레율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대략 11% 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2007년부터 정부의 통제를 받는 INDEC이 신뢰를 잃은 채 통계수치 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INDEC는 2012년 인플레율을 10.8%로 발표했으나 민간은 25.6%라고 주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는 지난해 2월 부정확한 경제 통계를 바로잡으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은 아르헨티나 정부에 '불신임'(censure) 결정을 내렸다.
IMF가 회원국에 불신임 결정을 한 것은 기구 창설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인플레 상승의 주요인 가운데 하나는 식료품 가격 인상인 것으로 지적됐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 부설 '부에노스아이레스 시티' 연구소 자료를 기준으로 식료품 가격은 최근 12개월간 33% 올랐다.
지난해 12월에만 4% 인상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2월과 5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째 가격동결 조치를 시행했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설탕, 밀가루, 육류, 과일, 채소, 포도주, 맥주 등 187개 생필품의 판매가격을 동결했다.
이 조치는 3월 말까지 적용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연말까지 연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가격동결 조치로도 인플레율 상승세가 계속되면 농산물과 식료품의 수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인플레 압력 2003년 이래 최고
민간, 작년 인플레율 27∼28% 전망…정부 예상치는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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