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진료 반대"…의협, 집단 휴진 결의할 듯

<앵커>

원격진료 등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가 오늘(11일)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 시기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엔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지역 대표 등 500명이 의협회관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내일 새벽까지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집단 휴진 돌입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노환규/대한의사협회 회장 : 보건 의료전문가들 의견 무시하고 영리병원, 원격진료 계속 밀어부치고 있기 때문에…]

출정식 행사가 끝난 조금 전 8시부터는 원격의료와 의료법인 자회사 저지방안 등에 대한 분과별 토의가 비공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토의가 끝나는 자정쯤 집단 휴진 등에 대한 결의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의사협회는 내일 오전 11시 집단휴진을 포함한 총파업의 시기와 방식 등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집단 휴진을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9만여 명의 회원을 상대로 우편과 모바일 등 방식으로 찬반 투표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따라서 실제 집단 휴진에 들어간다고 해도 시기는 다음 달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의협이 집단휴진에 돌입하면 법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문형표/보건복지부 장관 : 불법파업, 진료거부 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국민건강권 보호를 위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임을 말씀 드립니다.]

의사협회의 집단행동 불사 방침에 정부도 강경한 대응을 예고해 양측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