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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로 살 뺀다…'갈색 지방' 아시나요?

[건강라이프]

<앵커>

새해 결심으로 다이어트 시작하신 분 많으시죠. 우리 몸에는 빼고 싶은 흰색 지방 외에 체온을 유지해주는 갈색 지방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같은 추위를 이용하면 살도 빼고, 숙면도 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40대 직장인 이진우 씨는 1년 새 3kg이 늘었습니다.

[이진우(43세)/직장인 : 30대 때보다 그렇게 많이 먹는 것 같진 않고 양은 그렇게 늘었다고 생각 안 하는데 체중은 더 느는 것 같아요.]

살이 찌는 건 더 먹고 운동은 덜 하기 때문이라고만 알려졌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른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일본 연구팀이 몸무게가 똑같은 쥐들을 뽑아서 한 무리의 쥐에게는 갈색 지방을 활성화 시키는 물질을 주입했습니다.

두 달 동안 같은 열량의 음식을 먹이고 같은 강도의 운동을 시켰는데 갈색 지방이 활성화된 쥐는 보통 쥐보다 몸무게는 줄고 근육의 양은 늘어났습니다.

하얗고 덩어리가 큰 게 흰색 지방, 짙은 색깔로 작은 게 갈색 지방입니다.

갈색 지방은 흰색 지방을 태워서 체온을 유지하거나 단백질을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갈색 지방은 근육이 거의 없는 신생아 시기에만 있는 있는 줄 알았는데 성인이 돼도 목 뒤나 어깨에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따뜻한 곳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아서 CT에서 보이지 않던 갈색지방이 추운 곳에서는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면서 이렇게 검게 드러납니다.

요즘 같은 추위에 야외에서 뛰거나 산책하면 체온 유지를 위해 갈색 지방이 대사 활동을 늘여서 다이어트 효과가 높아지는 겁니다.

[김병성/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갈색 지방이 기존에 생각하는 것보다는 나이 드신 분들에게서도 있고 이것을 잘 활성화시키면 비만을 치료하는데 상당히 도움을 줄 수 있겠다.]

이와 함께 갈색지방이 활성화되면 숙면 시간도 1.5배 느는 것으로 워싱턴 대학 연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의료계는 비만과 불면증 치료에 갈색지방을 활용하는 연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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